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1일 상습적인 침수와 차량정체로 용인시·성남시와 함께 개선을 추진하는 고기교를 찾아 현장을 살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고기교에서 인근 교통체증 실태를 살펴보고 ‘고기교 주변 도로 교통영향분석’ 용역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국회의원이 함께했다.
김 지사는 “수해 예방을 위한 동막천 정비와 교통난 해소를 위한 고기교 확장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의원은 “고기교 정체가 심각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사께서 세번 째 방문해 주신 만큼 도로개선사업을 신속히 추진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고기교를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취임 직후인 2022년 7월 고기교를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8월에는 침수 피해 파악을 위해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고기교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과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을 잇는 길이 25m·폭 8m 다리로 용인시가 1986년 최초 건설했다. 교량 상하단이 성남시와 용인시 행정구역에 각각 포함돼 있어 고기교를 재가설하거나 확장하려면 양 시의 합의가 필요하다.
용인시는 고기교 인근 상습적인 차량 정체, 하천 범람으로 인한 고충 민원 등으로 고기교 확장을 추진했던 반면 성남시는 유입될 교통량 분산 대책을 요구하는 등 이견차가 컸다.
이에 경기도의 중재로 2022년 9월 ‘고기교 주변 교통개선을 위한 경기도-용인시-성남시 간 상생업무 협약’이 체결돼 고기교 주변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과 교통영향분석 연구용역 추진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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