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놓고 논란이 불거지자 “당으로부터 복당을 제안받기 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의원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당대표 주변 복수의 의원들이 제가 무당파 반윤의 상징적 정치인이니 일종의 반윤연합전선을 형성하자, 도와달라, 민주당도 다양한 견해가 필요하다며 제 의사를 여러번 타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돌아가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하다, 대표께서 직접 말씀주시면 들어보겠다고 했다”며 “며칠 후 당대표께서 전화하셔서 비슷한 취지로 말씀하시며 재입당을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익표 원내대표는 전날 MBC 라디오에서 “지인을 통해서 이 전 의원 쪽이 대표가 전화를 해주면 복당을 할 것 같다라는 얘기를 듣고 대표가 전화를 한 것”이라며 “선후관계가 바뀌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의원은 “당내 일각, 주로 친문,86(80년대 학번·60년대생)에서 돌아가며 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있어 당황스럽다”며 “아직 당외인사일 뿐이고 당시의 공방이 현재진행형인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나친 인신공격으로 과거의 상처를 들추거나 하는 일은 나라를 바로세우고 정권심판에 연합하자는 대의에도, 그 대의를 강조하며 제게 도움을 청한 당대표나 당내인사들에게도 도움이 안된다”며 “당내 권력투쟁의 빌미가 되는게 아닌가 걱정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과거 문재인정권의 실정을 강하게 비판했고 지금은 윤석열정권의 실정과 무도함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민주보수성향의 무당파”라며 “민주보수의 반윤연합전선 구축이 가능할지, 과연 민주당 혁신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모적 비난을 멈추고 고통받는 국민들을 위해 서로 어떻게 협력할지, 어떤 게 가장 바람직한 방안인지 고민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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