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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도 그러더니”…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소개한 ‘러시아판 위키’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기도

서경덕 교수 “루비키에 시정 촉구”

독도.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SNS 캡처




러시아가 허위 정보에 맞서겠다며 출시한 인터넷 백과사전 루비키(ruwiki)에서 독도를 한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 지역으로 소개하는 등의 한국 관련 오류들이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루비키에서 독도를 검색해 보면, '리앙쿠르' 페이지가 나온다. 이 페이지 첫 줄에는 '리앙쿠르 또는 독도 또는 다케시마는 일본해 서부에 있는 작은 섬들'이라는 설명이 적혀있다.

또 '일본과 한국이 이 섬에 대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고 게재돼 있다.

이는 독도는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이며 독도와 관련한 영토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에 반한다.

또 루비키가 독도의 영어 이름으로 소개한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는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 이름을 딴 것으로,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부정하는 의미에서 일본 정부가 주로 사용하는 용어다. 독도는 영어로 'Dokdo'로 표기한다.



한국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데 앞장서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한국 영토이기에 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일본의 억지 주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독도의 위치를 일본해로 표기한 것에 대해서도 서 교수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은 2000년 전부터 '동해'(East Sea)로 불려 왔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루비키 측에 관련 정보를 바로잡아 달라고 촉구하는 이메일을 보내고, 독도가 한국 영토이고 동해의 옳은 명칭을 소개하는 영상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구글, 바이두 등 세계적인 검색사이트에 한국 관련 오류를 꾸준한 항의로 바꿔 왔듯이, 루비키의 독도 및 한국 관련 오류도 꼭 시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루비키는 대표적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관련 허위 정보를 게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등장한 대체 서비스로, 지난 15일 정식 출시됐다.

루비키는 "누구나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수는 있지만, 전문가만이 자료 검증을 보증한다는 점에서 위키피디아와 다르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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