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에서 공격의 한 축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이토 준야(31·스타드 랭스)가 자국에서 성범죄 혐의로 고소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매체 데일리신조는 31일 "이토가 성범죄 가해자로 형사 고소됐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이토가 고소인 20대 A씨를 포함한 여성 2명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 21일 오전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한 호텔 방에서 이토에게 성범죄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해당 시점은 일본 축구대표팀이 페루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4대 1 대승을 거둔 직후였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해당 사건이 벌어지기 불과 몇 시간 전인 지난해 6월 20일 오사카에서 열린 페루 대표팀과의 친선경기를 가졌다.
A씨는 "만취 상태에서 겨우 정신을 차렸을 땐 이토의 몸이 나를 짓누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A씨와 다른 여성은 그해 9월부터 이토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11월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토는 "합의 하에 이뤄진 관계"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뒤에서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피해자들은 이토가 반성하지 않는다며 지난 18일 오사카 시경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A매치 54경기에서 13골을 넣은 이토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의 핵심 공격 자원이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조별리그 D조의 3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이토는 2021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결혼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 축구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바레인에 3대 1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활약해 8강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
일본 대표팀의 모리야스 감독은 16강전을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토 준야 피소 관련)내용은 언론 보도를 통해 인지하고 있다"라면서 "자세한 내용을 하고 싶어도 아직 따로 전해들은 이야기가 없어 지금 이 자리에서 답할 수가 없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조사한 후 대응하겠다"라고 답했다.
8강에 오른 일본은 오는 3일 오후 8시 30분 이란과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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