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최근 대만과 마주하고 있는 푸젠성 동남부 해안에서 대함 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했다고 관영매체들이 보도했다.
1일 중국중앙TV(CCTV)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군 동부전구 해군이 최근 푸젠성 동남부 해안에서 여러 대의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를 동원해 대함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했다.
언론은 “이번 훈련에선 전력 중단과 적의 공습 등 일련의 비상 상황을 시뮬레이션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관측통들'을 인용해 훈련에 쓰인 미사일은 중국 해군의 순항미사일 YJ-62(鷹擊-62)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 미사일은) 미국과 대만의 결탁(collusion)에 대응해 대만 섬 주변에서 했던 앞선 동부전구 훈련에 참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군사 전문가 푸첸사오는 글로벌타임스에 "미국제 하푼 미사일과 비교할 때 중국의 YJ-62는 강력하고 효율적이지만 비싼 아음속(음속에 약간 못미치는 속도) 유대함 미사일로,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며 "이 미사일은 탐지·요격을 회피하는 스키밍(수면 위를 스치듯 비행하는 발사 방식) 공격 능력을 갖춰 중국의 해안 방어와 해상 전투 능력에 중요한 무기"라고 설명했다.
푸첸사오는 또 “푸젠성 동부 해안에서 발사된 YJ-62 미사일은 대만해협을 사정권에 둘 수 있다”며 “훈련은 중국의 통일에 반해 도발·방해하는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와 외부 세력에 억지력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번 훈련은 대만과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평가됐다.
글로벌타임스는 “관측통들은 인민해방군 해군이 초음속 YJ-12 미사일 등 더 강력한 지대함 미사일도 도입했다고 언급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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