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120억 원의 영업손실이 나며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연결 기준)됐다고 1일 공시했다.
SK바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695억 원으로 2022년(4567억 원) 대비 19.1% 줄었다. 순이익은 223억원으로 2022년(1224억 원)과 비교해 81.8% 감소했다.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변동 원인에 대해 회사는 “코로나 엔데믹 전환에 따른 관련 매출이 감소한 영향 등”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적자전환이 예상돼왔다. 3분기 노바백스와의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 종료에 따른 정산금 유입으로 흑자 달성에 성공했지만 일회성 요인에 그치기 때문이다. SK바사의 4분기 영업손실은 84억 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87억 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906억 원과 42억 원이었다.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SK바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비 지출은 총 857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23.19%를 차지했다. 2022년(580억 원)보다 47.76% 증가한 규모다. 회사는 연구비로 2019년 227억 원, 2020년 260억 원, 2021년 473억 원, 2022년 580억 원을 지출하는 등 매해 투자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CEPI, 빌게이츠재단 등 외부지원금에 대한 R&D를 반영하면 2023년 연구 개발비는 1173억 원(매출 대비 31.75%)에 달한다.
SK바사는 2027년까지 △백신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세계화+현지화) 프로젝트 △백신 파이프라인 확대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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