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사무처가 경직된 조직문화를 상징하는 월례조회의 형식을 직원, 부서간 자유토론이 이뤄지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바꾼다.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을 지향하는 염종현 의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도의회는 1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의회사무처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마지막 월례조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종석 사무처장은 월례조회 변경의 취지와 개선된 회의 운영 방식 등에 대한 염 의장의 의견을 전달했다.
도의회는 분기별(1·4·7·10월) 회의에서 좌석을 원형으로 배치하거나 자율 배석을 실시하는 등 운영방식을 대폭 수정하고 △의장-직원과의 상생토크 △직원 화합의 장 △명사초청 강의 등 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의의 정식 명칭은 직원 의견수렴 등의 공모 과정을 거쳐 결정된다.
김종석 처장은 “요즘은 민간기업뿐 아니라 시·군 등 공공기관에서도 ‘소통’의 의미에 방점을 두고 월례조회 명칭에 변화를 주는 추세”라며 “경기도의회도 2024년을 맞아 ‘월례조회’라는 딱딱한 명칭과 내용을 개선하고 개최주기를 변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변경된 회의 방식을 소개하며 조직문화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내실있는 소통의 장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김 처장은 “월례조회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분기별로 1회의 회의를 진행하되, 상호 자유롭게 대화하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기는 방식으로 내용을 확 바꿔서 의회 구성원 간 결속력을 높이는 알찬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이날 월례조회를 통해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의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도의회가 하위권에 머문 결과와 관련, 사무처 모든 구성원에 대한 자성의 노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처장은 “권익위 평가 결과, 내부 평가 격인 직무관계자 평가에서 감점 요인이 크게 나타난 점을 감안해 여러 부서와 직급의 직원들이 현명하게 대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비 온 뒤 땅이 굳듯 직원들은 각자의 업무영역에서 변화와 함께 힘을 모아 의회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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