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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후지 스피드웨이를 질주했던 프로토타입 레이스카 - 풋워크 스포츠 레이싱팀 MCS-7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진 원메이크 레이스 시리즈

마치 85S 섀시 위에 야마하 엔진을 얹은 레이스카

풋워크 스포츠 레이싱팀 MCS-7. 김학수 기자




최근 가주 레이싱을 바탕으로 다양한 모터스포츠 활동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 있는 토요타(Toyota)의 모터스포츠 거점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서킷, ‘후지 스피드웨이’는 말 그대로 오랜 여사, 그리고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특히 1980년대 후반에는 엔트리 넘버 55번의 MCS-7 레이스카에 오른 당대의 ‘슈퍼 스타’ 스즈키 아구리(Suzuki Agurui)와 함께 후지 스피드웨이를 달리며 ‘서킷의 발전 및 도약기’를 함께 했다.

풋워크 스포츠 레이싱팀의 프로토타입 레이스카, MCS-7는 어떤 차량일까?

풋워크 스포츠 레이싱팀 MCS-7. 김학수 기자


70년대부터 80년대에 이르는 후지 그랜드 챔피언 시리즈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프로토타입 레이스카인 MCS-7는 지난 1971년 출범하여 1989년까지 이어진 소형의 프로토타입 레이스카 대회, ‘후지 그랜드 챔피언 시리즈(Fuji Grand Champion Series)’ 중 황혼기라 할 수 있는 ‘1987년’에 사용된 레이스카다.

후지 그랜드 챔피언 시리즈는 데뷔와 함께 많은 팀, 선수들의 참여로 이목을 끌었다. 여기에 다양한 제조사들이 엔진 공급 등을 펼쳤다. 여기에 스ㅈ키 아구리 등 스타 선수들이 출전, 관계자 및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일본의 주요 레이스 대회’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풋워크 스포츠 레이싱팀 MCS-7. 김학수 기자


다만 후지 그랜드 챔피언 시리즈는 운영 초기, 단순한 형태의 고속 서킷이었던 후지 스피드웨이의 구조로 인해 많은 사망 사고가 발생한 대회라는 ‘악명’을 갖고 있다. 실제 히로시 카자토, 세이치 스즈키, 파미야스 사토 그리고 타카하시 토루 등 많은 사망 사고가 있었다.

풋워크 스포츠 레이싱팀 MCS-7. 김학수 기자


마치 85S를 기반으로 한 레이스카

후지 그랜드 챔피언 시리즈는 초기에는 마치(March), 알핀(Alpine), 쉐브론(Chevron), 롤라(Lola) 등 다양한 레이싱 엔지니어링 업체가 제공한 그룹 B6 레이스카를 사용했으나 1980년대에는 마치의 레이스카를 주로 사용했다. MCS-7 역시 마치의 85S를 기반으로 한다.

MCS-7의 스펙은 기본적으로 공통된 차체 위에 ‘개별적인 엔진’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이러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엔진 부분에서도 여러 기술 규정 등이 더해지며 ‘공정한 경쟁’이 펼쳐질 수 있도록 다듬어졌다.



대회 및 팀 등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풋워크 스포츠 레이싱팀의 MCS-7는 4,110mm의 전장과 각각 1,995mm, 990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날렵한, 그리고 ‘소형의 프로토타입’ 레이스카의 감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여기에 560kg의 무게 역시 인상적이다.

풋워크 스포츠 레이싱팀 MCS-7. 김학수 기자


차량의 형태는 낮게, 그리고 가벼운 무게를 가진 ‘소형 레이스카’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MCS-7는 간결하게 다듬어진 차체 형태, 그리고 단순한 디테일 등을 통해 ‘공기역학’ 외에는 특별한 기술적인 요소가 없음을 드러낸다.

여기에 풋워크 스포츠 레이싱팀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시각적인 매력을 제시하는 흰색의 차체 위의 붉은색 디테일, 그리고 엔트리 넘버 55번을 선명히 새겼다. 이를 통해 MCS-7와 스즈키 아구리는 언제든 자신의 위치를 손쉽게 알렸다.

풋워크 스포츠 레이싱팀은 보다 우수한 경쟁력을 위해 야마하를 엔진 공급사로 채택했고, 야마하는 MCS-7를 위해 V6 2.0L 엔진을 개발해 공급했다. 최고 출력 330마력, 23.0kg.m의 토크는 가벼운 차체를 이끌며 민첩한 움직임을 자랑했다.

풋워크 스포츠 레이싱팀 MCS-7. 김학수 기자


부활 후, 다시 사라진 그랜드 챔피언 시리즈

1980년대 후반, 다양한 모터스포츠 대회 그리고 경제적 이유 등 다양한 이유를 통해 후지 그랜드 챔피언 시리즈는 점차 그 존재감이 흐려졌다. 결국 1989년, 출전 대수 부족, 대회 운영의 난항 등으로 인해 대회는 사라지게 됐다.

그러나 후지 스피드웨이는 다양한 자체 대회를 통해 지속적인 대회 운영의 의지를 드러냈고, 제법 많은 시간이 흐른 2002년, 달라라(Dallara) 사의 F3 기반의 레이스카 GC21에 토요타의 3S-GTE 엔진을 적용해 ‘GC-21′ 클래스로 그랜드 챔피언 시리즈의 ‘부활’을 알렸다.

다만 GC-21는 2007년까지만 짧게 운영되었지만 ‘자체 대회’의 계보를 계속 이어졌다. 현재는 후지 챔피언 레이스라는 이름 아래 ‘FCR 비타 컵’과 여성 선수들이 출전하느 코죠 컵, 그리고 인터 프로토 시리즈 등이 대체하고 있다.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 김학수 기자


한편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거점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서킷 중 하나인 후지 스피드웨이에 자리한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은 토요타의 레이스카 외에도 전세계의 다양한 레이스카들이 함께 전시되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관람 가격이 평일이 1,800엔(평일, 성인기준 / 주말 및 공휴일 2,000엔)으로 책정되었으며 단체, 사전 예약 등의 다양한 할인 정책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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