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9)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톱10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김시우는 3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스파이글래스 힐 골프 코스(파72)에서 치른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솎아내고 보기 3개를 기록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전날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6언더파를 쳐 공동 4위로 대회를 시작했던 김시우는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적어내 콜린 모리카와(미국),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등과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는 1, 2라운드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와 스파이글래스 힐에서 번갈아 치른 뒤 3, 4라운드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급 대회로 승격되면서 총상금이 2000만 달러(약 267억 7000만 원)로 올랐고, 80명이 컷 통과 없이 나흘 동안 경쟁한다.
첫날보다 순위는 떨어졌으나 김시우는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 공동 선두(11언더파)와 4타 차로, 남은 이틀 동안 우승 도전을 이어갈 만한 위치에 있다.
이날 전반 한 타를 잃은 김시우는 11번(파5)과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흐름을 바꿨다. 16번 홀(파4)의 보기를 다음 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이날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로 도약,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거뒀던 지난해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승수 추가에 시동을 걸었다. 토마스 데트리(벨기에)가 전날과 마찬가지로 선두를 달린 가운데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7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패트릭 캔틀레이가 한 타 차 4위(10언더파),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이 공동 5위(9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김주형은 스파이글래스 힐에서 5타를 줄여 리키 파울러(미국) 등과 공동 18위(6언더파)에 자리했다. 김성현은 공동 34위(4언더파), 안병훈은 공동 53위(2언더파)다.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64위(1오버파)에 그쳤다.
임성재는 스파이글래스 힐 코스에서 4타를 잃고 공동 75위(4오버파)로 떨어졌다. 지난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 33년 만에 PGA 투어 아마추어 우승 기록을 남긴 뒤 프로로 전향해 데뷔전에 나선 닉 던랩(미국)은 최하위인 공동 78위(6오버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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