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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밥심'도 옛말…하루에 즉섭밥 한 개도 안 먹는 사람 늘자 결국

SBS 화면 캡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또 줄어 39년째 감소세를 보이면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가정에서 쌀 소비가 줄어드는 대신 떡, 빵, 조리식품 등의 원료로 소비되는 양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도 154.6g으로 전년보다 0.6%(0.9g)감소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시중에 판매되는 즉석밥 보통 크기가 200~210g인 것을 감안하면 국민 1인당 하루에 즉석밥 한 개 분량도 채 먹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정부는 과잉 생산으로 인한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 벼 재배 면적을 줄여 1만5100㏊(헥타르·1만㎡)에 논 콩이나 가루 쌀을 심도록 지원하는 '전략 작물 직불제'를 추진해 수급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벼 재배면적을 감축하고 수확기에 앞서 9월 초 쌀 수급 안정 대책을 미리 발표해 적정가격의 형성을 유도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 협의회에서 이런 내용의 '쌀 수급 정책 추진 현황'을 보고했다.

국내에서 벼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으나 소비량도 급격히 줄어들면서 쌀은 매년 15만∼20만t(톤) 초과 생산되고 있다.



1인당 밥쌀 소비량은 2001년 88.9㎏였으나 매년 감소해 지난해 56.4㎏까지 떨어졌다.

특히 지난 2021년에는 풍작으로 인해 쌀값이 10월부터 하락세를 보였고 2022년 수확기를 앞두고는 산지 쌀값이 전년 동기보다 20%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산지 쌀값 지지를 위해 쌀 90만t을 사들여 시장에서 격리하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올해에도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수급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쌀 생산을 줄이기 위해 올해 벼 재배 면적을 2만6000㏊(헥타르·1만㎡) 감축할 예정이다. 감축 면적 중 1만5100㏊는 논에 벼 대신 논 콩이나 가루 쌀 등 전략 작물을 심으면 지원금을 주는 '전략 작물 직불제'를 통해 줄인다는 방침이다.

또 벼 수확 전인 9월 초 쌀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해 생산자의 재고 부담을 낮추고 적정가격이 형성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작황 예측·관측 자료 등을 바탕으로 수확기 쌀값 하락이 우려될 경우 쌀을 사료용 등으로 쓰는 용도 전환 계획도 대책에 담긴다.

농식품부는 쌀 생산량을 보다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 드론과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한 다중 관측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올해 수확기 이후에는 실제 수확량을 바탕으로 필요시 추가로 수급 조절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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