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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왕세자빈 수술 후 혼수상태였다" 스페인 방송 보도…영국 왕실 '분개'

사진=EPA 연합뉴스




스페인의 한 방송사 뉴스에서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수술 후 혼수상태였다는 주장이 나와 영국 왕실이 분개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스페인 한 인기 뉴스 프로그램의 보도에 대해 영국 왕실이 분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지상파 채널 텔레친코의 뉴스 프로그램 피에스타의 진행자는 왕세자빈이 복부 수술을 받고 퇴원하기 전날인 지난달 28일 방송에서 "수술 후 큰 위기에 빠져 의료진은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왕실 관계자로부터 완전 비보도를 전제로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술은 잘 됐는데 예상 못 한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했고 의료진은 왕세자빈을 혼수상태로 만드는 과감한 결정을 해야 했다"며 "삽관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왕세자빈 회복에 많은 지원이 필요했고 집에 사실상 병원이 설치됐다"고 했다.



이같은 보도에 왕실 한 관계자는 분개하며 강력히 부인했다고 더 타임스가 전했다.

왕실 관계자는 더타임스에 "사실 확인 시도조차 없었으며 기본적으로 완전히 지어낸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페인 주요 언론은 해당 뉴스의 내용을 널리 인용해 보도했다.

텔레친코는 이탈리아 미디어 회사 메디아셋이 설립한 메디아셋 스페인 소유로, 가십쇼, 가벼운 예능, 리얼리티쇼 등을 내세워 지난 13년간 스페인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왕세자빈은 2주 전 런던의 한 사립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회복 기간에는 몇 달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켄싱턴 궁은 그가 "좋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술 당시 켄싱턴궁은 왕세자빈의 몸 상태가 암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케이트 왕세자빈과 남편 윌리엄 왕세자는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전 세계에서 전해진 덕담에 계속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왕세자빈의 곁을 지키며 샬럿(8) 공주와 조지(10), 루이(5) 왕자 등 세 자녀를 돌보기 위해 공개 일정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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