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에 기초한 ‘따뜻한 변론’으로 의뢰인의 권익을 지킨다는 게 법무법인 남당이 추구하는 지향점입니다. 근간에는 의뢰인과의 신뢰와 함께 금융·증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조세, 공정거래 등 분야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전문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문찬석 법무법인 남당 대표 변호사는 2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설립 이후 성장 원동력으로 의뢰인과의 신뢰와 전문성을 꼽았다. ‘진실 만큼 큰 힘을 발휘하는 변론은 없다’라는 원칙에 전문성을 담아 최고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남당이라는 법무법인명에도 그대로 녹아있다. 남당의 출발점은 지난 2020년 2월 설립된 법무법인 ‘선능’이다. 문 대표는 선능이 설립된 같은 해 10월 합류했다. 이후 지난해 8월 법무법인명을 남당으로 변경하는 등 한층 체계화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제2의 도약’에 나섰다.
문 대표 변호사는 “‘남(南)’은 일반적으로 방위(方位)를 뜻하는데, ‘남쪽 나라’ 등 단어에서 느껴지는 따뜻하고, 포근하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당(當)’에는 정당하다는 뜻을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따뜻한’ 변론을 통해 의뢰인의 권익을 정당하게 지켜나간다는 것이다.
문 대표 변호사가 꼽은 남당의 최고 강점 가운데 하나는 금융·증권, ESG, 공정거래 등 분야에서 쌓아온 특화된 전문성이다. 이는 소속 변호사들의 개별 이력에서도 드러난다.
문 대표 변호사의 경우 검찰 역사상 최초의 ‘시세조종 등 증권범죄 분야’ 블랙벨트(1급) 검사다. 지난 2013년 서울중앙지검에 신설된 증권범죄합수단의 초대 단장을 지내며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기도 했다.
검찰은 검사 전문화를 위해 지난 2013년 11월부터 공인전문검사 제도를 운영 중이다. 블랙벨트는 수사 분야에서 대가(大家) 수준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검사에게 주어지는 최고 등급이다. 공인전문검사 제도가 올해로 10년째 운영되고 있으나 시세조종 등 증권범죄 분야의 블랙벨트는 문 대표 변호사가 유일하다. 함께 남당에 몸 담고 있는 김종오 변호사도 지난 2016년 공정거래 부문에서 블루벨트(2급) 인증을 받았다. 검사 재직 당시 공정거래위원장 법무보좌관은 물론 서울남부지검 금융기업범죄전담부장,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8월 새로 합류한 김태운 변호사도 자타가 공인하는 환경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환경부 1호 중앙환경사범수사단장을 역임한 김 변호사는 지난 2018년 환경 분야 블루벨트 인증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 심판관리관과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낸 김은미 전 서울중앙지법 판사도 함께 하고 있다. 또 21대 국회 임기가 완료되는 5~6월께에는 검사 출신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복귀한다. 김 의원은 김종오 변호사와 함께 남당의 출발점인 선능을 설립한 주역이다. 검사 재직 시절 인천지검 공안부장 등을 역임하고,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에 몸 담았던 그는 앞으로 남당 복귀 후 노동·환경 분야를 담당할 예정이다.
문 대표 변호사는 “변호사 수를 급격하게 늘리는 등 양적 확장에 주력할 계획은 아직 없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남당을 금융·증권, ESG, 공정거래 등 분야에 특화된 로펌으로 성장시켜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몸집 키우기’식 성장이 아닌 특화 분야에 강한 로펌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내실 다지기’에 중점을 둔다는 의미다. 다만 남당이 추구하는 방향성에 동의하고, 전문성을 지닌 인재라면 ‘언제나 문이 열려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문 대표 변호사는 “특화된 전문성과 노하우로 의뢰인들의 기대치를 100% 충족시키는 게 남당의 목표”라며 “그만큼 의뢰인들에게 법률 서비스에 있어 정성을 다했다는 로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