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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료 취약지역 동북부에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

의료 서비스 외 돌봄·감염병 위기·고령화 대응 등 기능 포함

3분기 부지 선정 계획…소요예산 1591억원 예상

김동연 지사 "도민 의료비 부담↓ 취약계층 건강↑"

질문에 답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동북권 공공의료원 설립 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5 xanadu@yna.co.kr (끝)




경기도가 의료 취약지역인 경기 동북부의 의료체계 개선과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내걸고 공공의료원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5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동북부 혁신형 공공의료원’ 설립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도에는 현재 경기도립의료원 수원·이천·안성병원 등 경기 남부 3개, 의정부·파주·포천병원 등 경기북부 3개 등 모두 6개의 공공병원이 있다. 하지만 남양주, 양평, 가평을 아우르는 경기 동북부에는 공공병원이 없다.

김 지사는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도민의 건강권, 생명권 보호를 위해 동북부 지역의 의료체계 개선은 매우 시급한 과제”라며 “동북부 혁신형 공공병원은 도민의 의료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특히 취약계층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올해 3분기에 공공병원 부지를 선정할 계획으로, 동북부 지역의 열악한 기반시설을 고려해 의료와 돌봄을 통합한 ‘혁신형 공공병원’으로 설립한다.

김 지사는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이 단순 진료라는 기존 기능을 뛰어넘어 역할, 서비스, 경영 등 3개 부문에서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공공의료원이 감염병 위기 대응과 호스피스 등 미충족 의료 서비스 제공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은 정신 건강, 돌봄, 예방 의료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역할 혁신’이 있고, 획기적인 디지털화, 대학병원과의 연계 강화, 의료 필수인력의 교육훈련 확충 등 ‘서비스 혁신’도 있다”며 “‘운영 혁신’으로 민간병원의 운영 기법과 클라우드 기반 전산시스템 도입, 지역 협력 병원 및 보건소 지소와의 연계 확대 등 경영의 효율성도 대폭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립은 민선 8기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경기도는 지난해 6월부터 보건․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경기 동북부 의료체계 개선 위원회’를 통해 공공의료원 설립 방향을 논의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혁신형 공공병원 모델 개발 연구용역’을 2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다.

혁신형 공공병원은 공공의료원의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뿐만 아니라 돌봄과 감염병 위기, 고령화 대응의 영역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경기도는 5월부터 7월까지 의정부, 동두천, 양주, 연천, 남양주, 구리, 양평, 가평 등 8개 시군을 대상으로 신청서를 받은 후 민관이 참여하는 ‘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평가 결과를 토대로 부지 선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부지가 선정되면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절차를 거친다. 소요 예산은 1591억 원(부지 매입비 제외)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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