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지어지는 ‘메이플자이’ 특별 공급에 1만여 개의 통장이 몰리며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최대 10억 원가량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한 메이플자이 특별 공급 청약에서 81가구 모집에 1만 18명이 몰려 평균 12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처음 내 집을 마련하는 생애 최초 청약 수요자들이 몰렸다. 총 15가구 모집에 6910명이 신청, 경쟁률이 460대 1에 달했다. 전용면적 43~59㎡까지 총 8개 주택형에 대한 청약을 받은 가운데 최고 경쟁률은 49㎡A타입(712.8대 1)에서 나왔다. 이는 지난해 11월 청약을 받은 송파구 ‘힐스테이트e편한세상 문정’의 특별 공급 청약률(108대 1)보다 높은 수준이다.
메이플자이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전용면적 59㎡의 최고 분양가가 17억 42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래미안원베일리’의 동일 면적이 최근 28억 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10억 원가량 낮다. 신혼부부 특별공급(29가구)은 물량의 50%를 월 평균 소득 100% 이하(4인 기준 약 762만 원)에 우선 공급한다. 주택담보대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을 고려하면 전용 49㎡(15억 3000만 원) 당첨자 기준 최대 대출 가능액은 5억 원가량으로 10억 원 이상의 현금을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8·9·10·11·17차 아파트 등을 통합 재건축한 메이플자이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 동, 총 330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7일에는 81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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