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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호 “차세대 먹거리 육성 사활…기업인 정치 참여 늘어야”

[4·10 총선 쇼케이스] <2>강철호 한국로봇산업협회장

與 재계 1호 영입인재…행정·경영능력 갖춘 ‘경제통’

“정치의 존재 가치는 국민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

‘오직경제’ 마음 속 품고 수도권 ‘험지’ 용인정 출마

“민주화운동, 민주당 전유물 아냐…국민들의 성과”

국민의힘 총선 인재로 영입된 강철호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이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정치의 유일한 존재 가치는 ‘국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입니다. 경제현장 경험이 풍부한 기업인들이 더 많이 정치에 참여해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국민의힘이 ‘재계 출신’ 1호 인재로 영입한 강철호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정치와는 다른 형태와 새로운 사람들이 정치에 많이 참여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며 “기존 정치인들과 다른 목표인 ‘오직, 경제’ 네 글자만 마음에 새기고 정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외교관 출신의 강 회장은 10년간의 공직생활에 이어 20년간 기업인으로 근무하며 행정과 경영 실무를 두루 거친 ‘경제통’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적자에 허덕이던 현대로보틱스와 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를 맡아 1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낸 ‘구조조정 전문가’로도 명성을 떨쳤다. 강 회장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단 한명의 직원도 내보낸 적이 없다’는 점을 보람으로 느낀다”며 “그동안 여러 문제 사업을 맡아 짧은 기간에 5~10배 성장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제가 지킨 한 가지 원칙은 ‘사람을 귀하게 여긴다’는 점이다. 이는 국가경영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2대 국회가 역점을 두고 풀어야 할 우선 과제로 ‘차세대 먹거리’ 확보를 위한 미래산업 육성을 꼽았다. 강 회장은 “국회의원 4년 임기가 주어진다면 대한민국 차세대 먹거리인 인공지능(AI)·로봇·양자 컴퓨터·우주항공 등과 같은 미래 산업을 적극 육성하는데 사활을 걸 것”이라며 “어려운 선거가 될 수도 있겠지만 대한민국 미래 첨단산업의 중심지가 될 경기 용인정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20대 총선에서 처음 신설된 이래 용인정은 두 번 연속 더불어민주당에 의석을 내준 험지로 꼽힌다.



국민의힘 총선 인재로 영입된 강철호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이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상생 노사문화 구축과 청년창업 활성화도 강 회장의 관심사다. 그는 “대한민국 산업의 기반인 제조업 경쟁력에서 상생의 노사문화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노사관계 악화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너무나 막대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보다 더 나은 노사문화를 위해 기업경영 투명화와 공정한 성과 배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입법과 제도적 지원에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약속했다.

강 회장은 이어 “국가경쟁력을 키워나가려면 청년창업이 지금보다 훨씬 활성화돼야 한다”며 “제2, 제3의 삼성이나 현대와 같은 기업들이 나올 수 있는 여건과 토대를 마련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인의 퇴진을 의미하는 ‘운동권 청산’이 주요 화두로 내걸었다. 강 회장은 서울대 동양사학과 1학년 시절이던 1987년 6월 10일 학과 동기이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민주화 항쟁에 함께 참여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화 운동은 민주당의 전유물이 아닌 그 당시 모든 국민이 참여해 이뤄낸 성과였다”며 “이를 마치 자신들만의 전유물로 삼아 다른 국민들은 빚진 것처럼 주장하는 건 운동권 세력의 선민의식이자 특권사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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