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인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가 이르면 내년 가을 미에현과 이와테현 공장에서 최첨단 반도체 양산에 나선다. 이 부문에서 협력하고 있는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생산 제품 등에 대한 새로운 계획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관계자를 인용해 키옥시아가 미에현의 욧카이치 공장과 이와테현의 기타카미 공장에서 ‘8세대’, ‘9세대’로 불리는 최첨단 메모리를 양산, 내년 9월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이를 위해 총 7000억엔(약 6조3000억원)이 투입되며 이 중 2400억엔은 일본 정부가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욧카이치 공장에서 월 6만 장, 기타카미 공장에서 월 2만 5000장을 목표로 한다.
이와 별도로 2022년 7월에 결정한 계획 중 반도체 시황 악화로 연기한 욧카이치 공장 설비 투자는 최첨단 제품 양산을 앞당기는 방향으로 개편한다. 생산 대상을 당초 6세대에서 수요가 더 많은 8세대로 전환해 2026년 4월 이후 월 10만 5000장을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키옥시아와 WD는 조만간 새로운 정비 계획을 제시할 전망이다. 욧카이치 공장을 포함해 2022년 결정한 계획 전반이 최첨단 메모리에 맞춰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지난해 경영 통합을 논의했으나 키옥시아에 간접 출자한 SK하이닉스의 동의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협상이 난항을 겪다가 무산됐다. 그러나 플래시메모리 비즈니스에서의 협력은 계속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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