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1순위 청약에 3만 5000여 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청약자 수는 ‘래미안 원베일리’에 이어 서울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최대 10억 원가량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한 메이플자이 1순위 청약에서 81가구 모집에 3만 5828명이 접수해 442.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1순위 청약자 수로보면 2021년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3만 6116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경쟁률 역시 2022년 강동구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537대 1)’에 이어 서울에서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전용면적 43~59㎡까지 총 8개 주택형에 대한 청약을 받은 가운데 최고 경쟁률은 59A 타입에서 나왔다. 총 1가구를 모집하는데 3574명이 접수해 경쟁률이 무려 3574대 1에 달했다. 59B 타입은 총 2가구 모집에 6635명이 지원해 3317대 1을 기록했다. 이밖에 주택형별 경쟁률은 △43A형 165.58대 1 △43B형 152.6대 1 △49B형 292.46대 1 △49C형 124.17대 1 △49D형 172.71대 1 등이다.
앞서 전날 특별공급에선 81가구 모집에 1만18명이 신청해 123.6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8·9·10·11·17차 아파트와 녹원한신아파트 등을 통합 재건축한 메이플자이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동, 총 330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이 중 162가구만 일반분양 물량으로 배정됐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전용면적 59㎡의 최고 분양가가 17억 42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래미안원베일리’의 동일 면적이 최근 28억 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10억 원가량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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