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트럼프 논객’인 전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단독 인터뷰를 성사시켰으며, 조만간 이를 여과없이 공개할 계획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언론인이 푸틴 대통령을 인터뷰하는 것은 처음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칼슨은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영상을 통해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연루된 전쟁에 대해 가능한 모든 것을 알 권리가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과의 인터뷰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푸틴이 한 말에 동의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당신은 최대한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노예가 아닌 자유 시민으로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 러시아를 방문한 칼슨이 이날 올린 영상은 모스크바 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촬영됐다.
칼슨은 이날 그의 인터뷰가 언제 공개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4분 간의 영상에서 우크라이나의 편에 선 미국 정부와 미국의 주류 언론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2016년부터 폭스뉴스 간판 앵커를 맡았던 칼슨은 지난해 4월 2020년 미 대선이 사기라는 음모론을 퍼뜨리다 폭스뉴스에서 하차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한 미국 정부 뿐 아니라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도 매우 비판적 입장을 취해왔다. 그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된 적이 있을 정도로 공화당 내 영향력 있는 ‘친트럼프’ 인사로 꼽힌다. 그는 이번 인터뷰가 ‘X’에서 검열되지 않을 것이며, 유료로 공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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