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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비례 의석 민주당·소수정당 번갈아 배치하자”

“47석 넘어 300석 싸움에서 이기는 것 중요”

“지역구에서도 연합해야…단일화 추진하자”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대위원장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연합정당 추진 방향을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수정당 연합체 ‘새진보연합’의 상임선대위원장인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7일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추진 방침과 관련해 “민주당과 소수정당의 (비례대표) 의석을 서로 번갈아 배치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지역구에서도 소수정당과 단일화 추진 등으로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 순번, 뒷 순번을 두고 민주당과 소수정당이 다툴 때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용 의원은 기본소득당과 열린민주당, 사회민주당 등 소수 정당 연합체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용 의원의 주장은 민주당과 새진보연합이 47석인 비례대표 의석의 순번을 번갈아 배치하자는 것이다. 용 의원은 “각 정당이 합의만 할 수 있다면 각 후보자의 순서를 결정하는 것 또한 국민이 직접 숙의하고 그 결과를 반영하는 방안을 충분히 모색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용 의원은 또 민주당과 새진보연합이 단일화 등을 통해 지역구에서도 연대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47석에서 크게 승리하는 것을 넘어 300석 싸움에서도 크게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구에서도 1:1로 과감하게 연합해 300석 싸움에서도 이기자”고 말했다. 이어 “비례연합정당의 개혁과제와 공천의 원칙이 정해진 직후부터 3월 초까지 속도감 있게 지역구 단일화도 추진하자”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법안들의 재추진을 약속하자고도 했다. 용 의원은 “윤 대통령이 거부한 노란봉투법, 간호법, 양곡관리법 등 민생 법안을 제22대 국회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하자”며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태원참사특별법을 가장 빠른 시일내에 통과시키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진보진영의 연합정당이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도대체 무엇이 다르냐, 제3지대의 이합집산과 무엇이 다르냐 물으시는 국민께 우리 연합의 선명한 개혁의 내용으로 답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 의원은 “저 용혜인과 새진보연합이 작기 때문에 타 정당들에 비해 원칙적인 주장을 손쉽게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 또한 참 많이 접해들었다”며 “각각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제는 그동안의 지리한 암중모색을 끝내고 공개적이고 책임있는 입장을 갖고 실제의 협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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