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0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에 출격한다.
우즈는 8일(한국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통해 16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에서 열리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고 알렸다. 그는 자신의 스윙 사진과 함께 “다음 주 호스트로 대회에 나설 생각에 설렌다”는 글을 올렸다.
우즈가 PGA 투어 정규 대회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4월 마스터스 3라운드 도중 기권한 뒤 10개월 만이다. 당시 우즈는 오른쪽 발목 복사뼈의 외상 후 염증 치료를 위한 수술을 받았고 재활에 전념하며 필드 복귀를 준비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와 PNC 챔피언십에 출전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우즈가 호스트를 맡고 있는 대회다. 그러나 우즈와의 인연은 썩 좋지 않다. 2021년 2월 퇴근길 자동차 사고로 다리를 다쳤던 대회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다. 또 이 대회가 열리는 리비에라CC에서 우즈는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전신인 로스앤젤레스 오픈 때부터 리비에라CC에서 열린 이 대회에 14차례 출전해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한편 우즈는 이 대회 개막을 앞두고 중대 발표를 암시해 전 세계 골프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SNS를 통해 현지 시간 2월 12일 큰 발표를 할 것임을 알렸다. 현지 언론들은 27년 동안 후원사였던 나이키와 최근 결별한 우즈가 새로운 후원사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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