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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충돌' 與김성태 "분란 야기한 이철규, 불출마로 참회하라"

SNS서 '윤핵관발 공천 기획설' 재차 주장

이철규 향한 비난 이어가 "석고대죄 하라"

서울 강서을 예비후보인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공천 부적격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공천 기획설’을 띄운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당 인재영입위원장이자 공천위원을 맡고 있는 이철규 의원을 향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공천 윤곽이 점차 드러나며 후보자 간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일부는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모습이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르 통해 “이철규 의원에 엄중 경고한다. 간교한 세치혀 놀림으로 더 이상 진실을 가리려하지 말고 당원과 국민 앞에 스스로 석고대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김 전 원내대표가 ‘공천 부적격’ 판정에 반발하자 “총선기획단이 만든 공천 기준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것”이라며 “서운하겠지만 현실인 걸 받아들여야지 왜 남을 원망하나”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에 김 전 원내대표는 “‘총선기획단에서 우리 공천관리위원회와 관계없이 이미 당에서 만들어 놓은 기준’이라니, 스스로 부끄럽고 가증스럽지 않은가”라며 “총선기획단에 참여했던 그 누구에게서도 이철규 공관위원이 장난질 쳐놓은 공천기준이라는 것을 만들었다는 증언은 나오질 않고 있다는 점은 이 의원 스스로 더 잘 알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말 공관위가 뇌물 수수, 가족 취업 비리로 유죄를 받을 경우 사면·복권돼도 ‘공천 원천 배제’ 특별 규정을 추가한 것과 관련해 “총선기획단에 없던 기준을 조작해 넣은 장본인이 이 공관위원 자신 아닌가”라며 “‘어쩔 수 없다’는 핑계는 비겁하고 궁색한 변명일 뿐이다. 권력에 기대어 호가호위하면서 진실을 떳떳하게 고백할 용기는 차마 갖추질 못했나. 그것이 겨우 이 나라 ‘핵관(핵심 관계자)’의 실체인가”라고 거듭 주장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대통령에 누가 될 뿐이다. 우리당에도 누가 될 뿐이다”며 “더 이상 우리당과 윤석열 정권의 성공에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다면 존경하는 이 의원에게 그 마지막 충정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스스로 물러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서도 “더 이상 대통령에 누를 끼치지 말고 스스로 자중자애하기 바란다”며 “이미 수개월 전부터 ‘김성태는 컷오프 될 것이고, 자신이 단수공천될 것’이라고 떠들고 다닌 박대수의 뒷배에는 박성민이 있고, 그 박성민의 부탁을 받아 공관위에서 1~3차 회의를 해도 단 한 번도 안건으로 거론되지 조차 않았던 사면·복권자 원천배제 기준을 꼼수로 끼워 넣은 당사자가 이철규다. 이것이 ‘핵관’ 공천농단의 실체다”고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핵관 권력에 빌붙어 기생하려는 박대수나, 거드름 피는 핵관 권력으로 공천농단을 사주한 박성민이나, 그 사주에 놀아나 공천기준까지 멋대로 주무르며 공관위 질서를 훼손하고 공천 분란을 야기한 이철규는 그 문제의 심각성을 스스로 깨닫고 참회의 불출마로서 일말의 진정성이라도 보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전 원내대표의 반발로 당내 ‘윤핵관 공천 개입’ 논란이 이어지자 이 의원은 “원내대표를 역임한 당 중진이 할 말과 못 할 말을 가려서 해야 한다”며 “말조심하라고 하라. 책임 있는 위치의 사람이 말을 이렇게 함부로 막 하느냐. 아무말 대잔치를 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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