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공화당의 경선인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또 다시 승리했다.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주에 이어 네바다주 경선까지 3연승을 차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2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다시 맞붙는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공화당 코커스에 주요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등록했으며 무난히 승리했다.
네바다주에서는 앞서 주 정부가 주관한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있었으나, 공화당은 코커스 결과만 인정하기로 했기 때문에 네바다주에 배정된 대의원 26명은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져갈 전망이다. 트럼프 선거캠프 측은 3월 안에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1,215명의 대의원을 확보하길 희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열린 네바다주 프라이머리에서는 주요 후보 가운데 헤일리 전 대사만 등록했지만 굴욕적인 패배를 맛봤다.
프라이머리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의 60% 이상이 '지지하는 후보가 없음'에 한 표를 행사했는데 이는 헤일리 전 대사 득표율의 두 배에 달했다.
아이오와주에서 이어 뉴햄프셔주 경선에서 패하고, 네바다주에서 창피까지 당한 헤일리 전 대사는 자신이 주지사를 지낸 사우스캐롤이나주 경선에 선거 자원을 쏟아 붇고 있으나 상황은 여의치 않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24일)이 2주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여론조사 수치 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30%포인트 정도 밀리며 계속 고전하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 측은 그러나 “뉴햄프셔주에서는 3주만에 25% 포인트의 지지율을 변화시켰다. 우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언제 어느 곳에나 있다"면서 경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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