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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m '성냥 에펠탑' 반전 끝 기네스북 등재 성공

당초 머리 없는 성냥 몸통 썼다고 거절

기네스북 측 "요건 다소 가혹했단 점 인정"


성냥개비에 유황 머리가 없다는 이유로 높이 7.19m로 세계 최고임에도 기네스북 등재가 거부됐던 에펠탑 모형이 결국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리샤르 플로시가 자신이 8년간 공들여 쌓은 성냥개비 에펠탑을 가리키고 있다. 7.19m로 세계 최고 높이 성냥개비 에펠탑이지만 기네스북 측은 나무개비에 유황머리가 없다는 이유로 기록을 인정하지 않았다. [TF1+ 갈무리]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기네스북은 프랑스의 모형 제작가 리샤르 플로씨가 성냥으로 쌓은 에펠탑을 최고 기록으로 인정했다.

이 에펠탑은 8년간 약 4200시간을 들여 완성됐다. 성냥개비 70만 6900여개와 접착제 23㎏이 투입돼 지난달 초 7.19m 높이로 완성됐다. 종전 기네스 신기록은 레바논인이 세운 6.53m 높이의 에펠탑이다.



당연히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생각한 플로씨는 기네스북에 등재를 신청했지만, 심사위원단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성냥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등재를 거부했다. 성냥 머리의 유황을 일일이 긁어내야 하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머리가 없는 성냥 몸통을 구입한 게 문제였다.

그간 자신의 작업 기록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해왔던 르노씨는 지난주 기네스북 등재를 거부당한 사실을 게재했다. 그러나 지난 8일 반전이 일어났다. 기네스북은 이전 결정을 뒤집고 르노씨를 세계 기록으로 인정한다고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했다. 기네스 세계 기록의 마크 맥킨리 이사는 “이번 시도에서 필요로 하는 성냥 유형에 대해 우리가 다소 가혹했다는 점을 인정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르노 씨의 시도는 공식적으로 정말 놀랍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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