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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서도 미분양?…골치덩어리로 전락한 단지내 상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내 상가 1층에 임대 안내 종이가 붙어 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신축 고가 아파트도 상가 미분양에 몸살을 앓고 있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개포 4단지를 재건축한 개포자이 프레지던스는 분양 대행사를 통해 미분양 상가 통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 두 차례나 상가 분양을 위한 용역업체 선정 공고까지 냈지만 단 한 곳의 대행업체도 참여하지 않았다.

매각을 추진 중인 미분양 상가 물량은 전체 16개에 달한다. 지하 1층의 연도형 상가와 독립형 상가 등이며 분양 가격은 전체 246억원이 넘는다.



신축 아파트의 상가 미분양 상황은 개포동 만의 문제가 아니다. 과거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 원베일리’도 지난 1월 기준으로 전체 162개의 상가 중 20여개가 공실로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입주한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역시 입주 후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상가 미분양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결국 헬리오시티는 지난 해에 5차례에 걸쳐 상가 보류지 매각 공고까지 냈지만 매수 희망자를 찾지 못했다.

서울 서초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신축 고가 아파트일지라도 상가 분양 완료에 4~5년이 걸린 단지가 많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인 상황에서 상가를 매수하겠다는 계약자를 찾기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개포동의 공인중개사 대표는 “과거 단지 내 상가는 고정 수요로 인해 비교적 안정적 투자처로 꼽혔지만, 지금은 고분양가와 금리상승으로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다”면서 “경기 상황도 좋지 않아 상가에 입점하려는 자영업자들도 부족한 데다 높은 임대료를 내고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아이템도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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