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서울 광진구 원룸 화재…방화 용의자 체포

대피 중 20대 여성 추락해 중상

경찰, 3층 거주민 긴급체포

연합뉴스

설 연휴 마지막 날, 서울 광진구 다가구주택에서 불이 나 20대 여성이 1층으로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방화 용의자인 해당 주택 3층 거주민을 긴급체포했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38분께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 위치한 6층짜리 원룸 형태 다가구주택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인력 112명과 차량 27대를 투입해 오전 5시 41분께 화재를 진압했다.



그러나 4층에 살고 있던 20대 여성은 대피하려다 1층으로 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층 거주자인 30대 남성과 20대 여성도 연기를 마셔 부상을 입었다.

다른 주민 8명은 무사히 자력으로 대피에 성공했다. 화재로 인해 발생한 재산 피해는 총 6000만원 규모로 조사됐다.

경찰은 건물 거주자 등 관계인을 조사한 뒤 3층 거주민 A씨를 방화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불이 나자 대피한 뒤 인근 편의점에 “이불에 불이 붙었다”면서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경찰 조사 중 자신이 불을 질렀다는 취지로 진술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원룸 세대에는 단독경비형 감지기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