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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호 국립오페라단장 "올해 꿈과 같은 오페라 준비"

국립오페라단 2024시즌 간담회

바그너·푸치니 등 다양한 시대·언어 작품

파리올림픽 맞아 '처용' 해외무대로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단장. 권욱 기자




“올해는 더 다양한 경험을 관객 분들께 드리고자 합니다. 올해의 레퍼토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꿈과 같은 오페라’에요.”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단장은 최근 가진 2024 시즌 간담회에서 지난해 주세페 베르디에 집중했던 국립오페라단이 올해는 더욱 다양한 시대와 언어의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올해 첫 작품은 국내 초연 작품인 조아키오 로시니의 초기작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이다. 이탈리아 여인과의 사랑을 위해 아내를 노예에게 버리는 알제리의 태수 무스타파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2021년 브장송 지휘 콩쿠르 결선 진출자 이든이 지휘봉을 잡는다. 로시니 스페셜리스트인 메조소프라노 키아라 아마루가 김선정과 함께 이탈리아 여인 이사벨라 역을 맡았다. 이달 22~2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국립오페라단은 4월 11~14일 벤자민 브리튼의 ‘한여름 밤의 꿈’, 5월 23~26일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의 ‘죽음의 도시’, 10월 17~20일 리하르트 바그너의 ‘탄호이저’, 12월 5~8일 자코모 푸치니의 ‘서부의 아가씨’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단장 권욱 기자




국립오페라단은 팬데믹으로 열지 못했던 해외 공연도 올해부터 재개한다. ‘2024 파리올림픽’을 맞아 한국적 색채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이영조의 창작 오페라 ‘처용’을 국립합창단·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합동공연으로 유럽 현지에 올린다. 6월 9일 파리 오페라코미코, 11일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 13일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어아인 황금홀에서 만날 수 있다.

국립오페라단의 올해 레퍼토리 중 ‘처용’과 ‘서부의 아가씨’를 제외한 작품 모두는 초연이다. 최 단장은 “관객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제공해 드리는 것이 국립단체의 의무”라며 “이것은 예전부터 이어 온 제 기조”라고 밝혔다.

오페라의 외연 확대를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극장에 오지 못하는 관객들은 온라인 극장 크노마이오페라를 통해 스트리밍으로 만날 수 있다. 또 지역 공연도 연중 운영한다. 올해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푸치니의 ‘잔니 스키키’와 갈라 콘서트를 선보인다.

한편 국립오페라단은 내년 라인업도 벌써부터 분주하다. 올해 최고 기대작인 ‘탄호이저’의 작곡가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무대에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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