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인근에 위치한 GM의 통합 브랜드 스페이스 ‘더 하우스 오브 지엠(The House of GM)’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신년 기자간담회를 연 GM은 국내 미디어 관계자 앞에서 2023년의 주요 성과와 함께 브랜드와 제품, 세일즈와 서비스, 전기차에 이르는 고객의 전 주기 여정에서 ‘만족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고객 경험’ 확대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을 통해 대한민국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구조를 구축하고 이를 이어갈 수 있도록 2024년 전개할 다양한 핵심 사업의 청사진, 그리고 관련된 내용을 발표했다.
행사에 참가한 헥터 비자레알(Hector Villarreal) 사장은 신년 인사와 함께 ‘2023년’을 회고에 나섰다. 그는 GM 한국사업장이 GM의 글로벌 활동에 있어 있어 주요 수출 거점으로 많은 활약을 했고 우수한 실적을 올렸음을 밝혔다.
소형 크로스오버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SUV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 등이 해외 시장에서 호조를 이어가며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덕분에 GM 한국사업장은 출범 이후 해외 수출 1,000만대의 기록을 달성했다.
2024년, GM이 선보일 다채로운 활동을 예고했다. GM 한국사업장은 올해 네 종의 신차를 선보인다. 쉐보레 브랜드에서는 신형 픽업트럭 모델인 콜로라도 및 순수 전기 SUV 모델인 이쿼녹스 EV를 선보인다.
캐딜락 브랜드에서는 XT4의 부분 변경 모델을 새롭게 선보며 경쟁력을 높이고 ‘얼티엄 플랫폼’을 통해 GM의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연 프리미엄 EV 모델 ‘리릭’을 투입해 소비자의 이목을 끌 계획이다.
또한 서울 내에 거대한 규모의 그랜드 서비스 센터를 설립 GM의 모든 고객 경험은 물론 제품 판매, 서비스 품질 향상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AC델코 확장, 온스타 런칭 등을 언급했다.
구스타보 콜로시 부사장은 “GM만의 뛰어난 안전성과 탁월한 주행 성능에 기반해, 다양한 선호도를 충족시킬 수 있는 광범위한 차량들을 제공할 것”이라며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번 행사는 GM의 2024년과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밝히는 자리였지만 많은 우려도 있었다. 실제 지난 10년 동안 GM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이를 제대로 타개할 수 있는 또렷한 로드맵은 없었다.
전기차 역시 최근 시장의 수요 둔화는 물론이고 얼티엄 테크놀로지 기반의 전기차들의 ‘품질 이슈’ 등이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리릭’의 경우에는 국내 출시 시기가 많이 늦어 ‘신차 효과’가 미비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게다가 ‘고객 경험’을 강조하고 있으나 최근 몇 년 동안 이러한 ‘노력’이 제대로 실행되었는지 의구심이 따르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자처했던 캐딜락은 침체를 겪고 있고 GMC 역시 답보 중에 있다. 여기에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충성도와 만족도는 물론 ‘판매, 서비스 네트워크’ 역시 연이은 축소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이어질 GM 한국 사업자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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