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허벅지 인증 ‘레깅스 레그’ 챌린지 …자칫 ‘이 부작용' 부추긴다는데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들어 미국의 10대~20대 여성들 사이에서 허벅지가 붙지 않는 ‘레깅스 레그’ 챌린지 열풍이 불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SNS상에 ‘레깅스레그(legginglegs)’를 인증하는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영상 속 여성들은 몸매가 드러나는 레깅스를 입고 허벅지 사이의 틈을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마른 몸매를 동경하는 심리가 반영된 현상으로 자칫 섭식장애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 섭식 장애 연합은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으로 인해 발생하는 해악을 무시할 수 없다”며 “건강에 극도로 해로운 콘텐츠가 제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양전문가인 캐서린 코포드도 개인SNS에서 “2000년대 ‘Thigh gaps(허벅지 사이 틈)’을 재포장한 ‘레깅스 레그’ 인증 사진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내가 고등학교 때 알던 많은 여자 아이들이 허벅지 사이에 틈을 만들려다 섭식장애에 걸렸다”고 경고했다.



극단적 마른 몸매를 동경하는 현상은 섭식장애로 이어지며 정서적, 인지적 문제까지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어린 세대에게 마른 몸이 곧 예쁜 몸이라는 잘못된 인식은 충분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라며 “‘레깅스 레그’를 부추기거나 이와 관련된 콘텐츠를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마른 몸 인증’은 중화권에서도 놀이처럼 유행한 바 있다.

당시 소셜미디어상에서 이어폰 줄로 허리를 묶는 ‘이어폰 챌린지’, ‘쇄골 위에 동전 올리기’, ‘A4용지로 허리 가리기’ 등이 유행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