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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이 당 농간"…공천 잡음에 흔들리는 이재명 리더십

공천 작업 시작하기도 전에

공천 공정성 시비

'경기도팀' 비선이 공천 개입 주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총선 불출마를 제안 받은 문학진 전 민주당 의원이 공천 과정에서 이 대표의 ‘비선’이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략 공천 지역 발표, 하위 20% 컷오프 등 민감한 공천 작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면서 이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14일 문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비선의 농간에 흔들리는 당”이라며 “이재명 ‘친위부대’를 꽂으려다보니 비선에서 무리수를 두고 누가 보아도 납득할 수 없는 수치를 조작하고 있다”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경기도 광주을 지역에 출마하려던 문 전 의원은 이 대표에게 불출마를 권유 받은 바 있다.

문 전 의원은 비선조직으로 ‘경기도팀’을 꼽았다. 그는 이 대표와 가까운 안태준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을 경기 광주을에 공천하기 위해 비선조직이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조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의원은 “안 전 부사장은 친명원외조직이라고 하는 더민주혁신회의 멤버로 작년 8월 그 멤버들 9명이 동시에 당대표특별보좌역 임명장을 받은 바 있다”며 “안 특보는 지역활동을 전혀 하지 않다가 최근에야 사무소를 내고 활동을 시작했고, 지역에서의 인지도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이 대표가 본인에게 ‘형님 꼴찌했데요’라고 말하며 생물학적 나이를 들어 불출마를 권유했다”면서 “우리 캠프가 다시 여론조사를 돌려보니 오히려 내가 1등이었다. 이 결과를 가지고 이 대표를 만나려 했지만 응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문 전 의원은 “이는 나 한사람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여러 지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개연성이 다분히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정면으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 당이 지금이라도 혼미한 상태에서 깨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전 의원 외에도 직간접적으로 이 대표의 공천 시스템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끊임없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 대표에게 불출마를 제안받은 인재근 민주당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 눈높이 맞는 당 혁신과 국민이 보시기에 합당한 통합 공천 통합 공천 통합 공천을 해야한다”고 꼬집었다. 서울 종로구에 출마를 선언한 이종걸 전 민주당 의원도 “더불어민주당 공심위는 공정한 경선에 매진해주시고 당 지도부는 민주당의 철학과 정체성을 잃지 마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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