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호 영업 사원’을 자처한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외국인투자가들을 만나 글로벌 최고 수준의 투자 환경 조성을 약속하며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12개 외국인투자기업 대표 및 국내외 상공회의소 회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한국이 ‘전 세계에서 기업 하기 가장 좋은 나라’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외국인 기업은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외국인투자가가 일정 비율 이상 지분을 출자한 기업들로 에쓰오일·한국GM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들의 발목을 잡는 킬러 규제 혁파를 강조해온 윤 대통령은 외국인 투자가를 위한 맞춤형 규제 개선과 세제 지원 의지도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가지 세제(혜택)와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 같다”며 “그게 대한민국에 투자하신 외국인 기업에 해드려야 하는 반대 급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스탠더드보다 더 유리한 제도와 규제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이 한국 경제에 큰 이바지를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감사의 뜻도 전했다. 전 세계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지난해 국내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 금액은 역대 최대인 327억 달러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은 외국인투자기업이 국내 수출과 고용을 각각 21%, 6% 담당하고 있다며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에 대한 엄청난 기여”라고 평가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외국인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고 외국인투자가들은 △임시 투자세액공제 연장 △망 분리 규제 완화 등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는 “투자세액공제 기간 연장 등의 인센티브 지원 확대, 적시 인허가 발급이 절실하다”며 “샤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한국-사우디아라비아 경제협력에 더 크게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의 회장은 윤석열 정부 이후 사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며 “한국을 아시아의 거점 국가로 만드는 것이 미국 상의의 목표”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은 한국 경제의 선생님”이라며 “건의 사항을 수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선도하는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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