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유 재고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국제유가가 1달러 넘게 떨어졌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3달러(1.58%) 하락한 배럴당 76.64달러를 기록했다.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17달러(1.41%) 하락한 배럴당 81.60달러였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1200만 배럴 증가했다.
이 소식에 유가는 약세를 보였지만 휘발유 비축량이 감소하고 제트유 수요는 늘어 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4주간 제트유 소비량은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늘었다.
올해 들어 유가 변동 폭은 10달러 이내로 머물고 있다. 서로 상충하는 시장 신호가 나왔기 때문이다.
시장 변동성 지표는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업계의 마진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올해 석유 수요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최고 관계자는 회원국들의 감산 목표 준수율이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글로벌 석유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비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석유공급이 늘어 소비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