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분야 위성 발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남도가 고흥을 중심으로 총 1조6000억 원 가량을 투입한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
15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민간발사장 핵심 기반시설 구축,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8개 분야 24개 핵심과제에 2031년까지 1조 6084억 원 규모의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민간발사장 기반 구축사업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2408억 원을 투입해 민간기업 활용 발사장과 조립동 등 핵심 시설과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를 갖추게 된다. 국내 기업 애로 해소는 물론 국내 상업 발사 서비스 시장이 새로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발사체 부품·제조기업, 전후방 연관기업과 연구기관 집적화를 위해 지난해 3월 후보지로 지정된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지난해 말 앵커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이노스페이스, 우나스텔라 등 발사체 선두기업과 입주 협약이 체결된 상태다.
미국 케네디우주센터처럼 우주역사관, 우주체험, 우주발사체 및 위성 등 성과물을 전시하는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도 조성한다. 이를 연계한 우주리조트를 유치해 관광활성화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주형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과 공동으로 풍부한 교육 콘텐츠, 기반시설과 전문인력을 활용하는 공동 융합캠퍼스도 구축하기로 했다.
전남 우주발사체 클러스터가 차질 없이 조성되면 2조 666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조 138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2만 785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부가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첨단산업단지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추진을 발표해 우주클러스터 조성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예타 면제로 국가산단 조성이 1∼2년 앞당겨져 이르면 2026년, 늦어도 2028년에는 발사체 기업과 연구개발 시설의 본격적인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국가산단 조기 조성을 통한 우주발사체 산업의 핵심 기반 시설 구축과 관련 기업 집적화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뉴스페이스 시대, 전남도가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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