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잦은 일정 변경에 따라 빚어지는 실무부서 혼선에 대해 사과하고 이를 즉각 시정하기로 했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 북부청에서 치러진 도정 열린회의에서 3기 레드팀은 이 같은 내용의 비판적 지적을 했다.
경기도 레드팀은 도정을 비판적 시각에서 보고 대안을 모색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도지사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쓴소리를 듣고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이 자리에서 레드팀은 “매주 회의를 위한 관행적인 주간업무보고서 작성은 행정력 낭비입니다”, “도지사 참석 행사·일정이 수일 전 변경되거나 불참통보 등으로 실무부서는 힘이 들어요”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김 지사는 업무 수행 과정서 빚어지는 잦은 일정 변경에 대한 불만을 접하고 “시정하도록 하겠다. 70%는 제 책임이고, 30%는 비서실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원활하게 소통해 변동없이 확정되도록 시스템과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져야 할 것 같다. 2월 안에 실천에 옮기겠다”고 답했다.
내용없이 관행적으로 이어지는 주간업무보고서와 관련해 김 지사는 “부득이한 경우를 빼고는 보고서를 작성하지 말자"며 "꼭 필요하면 제목과 핵심만 나오게끔 해서 짧게 작성해달라.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도 종이 없이 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김 지사는 레드팀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의 하나로 매일 구내식당에서 발생하는 잔반 줄이기 실천을 제안하자 △잔반 줄이기 캠페인 △잔반 없는 날 운영·홍보 △잔반 없는 직원 인센티브 지급 등을 언급하면서 “빠른시일 안에 매일 잔반 없는 날을 운영하자. 저부터 구내식당에서 해보겠다”며 관련 실·국에 추진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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