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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총선 출마 철회…‘올드보이’ 퇴진 물꼬 트나

金 “후배들에게 길 열어줄 것”…한동훈 “헌신에 감사”

이인제·심재철·이종걸·박지원 등 거취에도 영향줄 듯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전 의원이 지난달 15일 부산시의회에서 제22대 총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수장을 지낸 김무성 전 대표(6선)가 “당의 승리를 위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며 22대 총선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

김 전 대표는 1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부산 중·영도 선거구에 등록한 후보들을 한 달간 지켜보니 모두 훌륭한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돼 이제 제 역할이 끝났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중순 7선 도전을 밝힌 지 한 달 만이다. 김 전 대표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시스템 공천을 정착시켜 잘 진행이 되고 있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김 전 대표의 결정에 대해 “김 전 대표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국민의힘의 정치는 무엇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김성태 전 의원이 공천 배제(컷오프) 심사 결과를 수용하기로 했을 때도 똑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가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다선 노장(老將)들에 대한 용퇴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경기 안양동안을에 출마한 5선 심재철 전 의원이 이날 단수 공천을 받지 못했고 충남 논산·계룡·금산에 공천을 신청한 6선 이인제 전 의원은 본인을 포함해 총 10명의 예비 후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올드 보이’ 청산론을 띄운 상태로 5선을 지낸 이종걸 전 의원 등이 불출마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여야를 넘어 김 전 대표와 막역한 사이였던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5선을 향해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지만 정치 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17대 대선 후보를 지낸 4선 의원 출신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전북 전주병)과 양승조 전 충남지사(충남 천안을) 등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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