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사회는 ‘소통’의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전한 지금 사회 각계에서 소통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고 사람들은 소통의 방법을 배운다.
흔히들 소통은 대화법이나 상대방의 심리 이해 등을 통해 배운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특이하게 음악을 활용해 소통을 가르치는 이가 있다. 주인공은 이경수 수앤뮤직컨설팅 대표강사다. 그는 음악을 통해 교감을 가르치는 ‘소통 전도사’로 통한다.
이 강사는 “음악이란 마음을 즐겁게 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지녔다”며 “음악을 통해 스스로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또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앤뮤직컨설팅은 정부 기관과 기업, 대형 병원, 학교 등 직장 조직을 대상으로 합창을 지도하는 곳이다. ‘기업·관공서 직원들이 합창을 배워서 뭐 하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이 강사는 “합창을 통해 자신감과 소통·공감·이해·배려·리더십 등을 기르고, 조직 내 시너지 효과를 창출시켜 준다”고 했다. 수앤뮤직컨설팅은 조직 구성원 간 소통의 창을 열어주고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주는 ‘기업 교육 컨설팅’ 회사라는 것이다.
이 강사는 “합창은 개성이 다른 서로가 화음을 맞추며 상대방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합창은 단순한 소리가 아닌 화합과 공감, 이해, 배려, 그리고 자신감을 배우게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의를 듣는 개개인에게 다른 사람의 입장을 수용하는 경험을 하게 하고 이를 통해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건강하게 이끌어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합창을 할 때는 개인 모두가 적극적으로 소리를 내줘야 한다. 노래에 자신 없는 음치라도 자신이 맡은 소리를 잘 내야 제대로 된 합창이 된다”면서 “누구 한 사람이 소리를 제대로 내지 않으면 이게 바로 불협화음인데 합창은 노래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지녔다”고 설명했다.
한국인들이 정은 깊지만 자신의 감정 표현은 서투른 편이다. 이 강사는 “음악과 합창을 통해 감정 표현법을 배울 수 있고 특히 자신감을 충만하게 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중앙대 성악과 출신인 그가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 주변에서는 음악 강사, 음치 교정 선생님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강사는 음악 선생님이자 조직 구성원들에게 소통의 방법을 지도하는 사회 교육자다. 이를 위해 그는 아신대 대학원에서 가족상담학을 공부했고 인간의 다양성, 커뮤니케이션론, 의사소통의 미학, 코칭, 갈등 관리 등의 이론적인 공부도 했다.
그동안 쌓아온 음악·사회학적 지식과 현장에서 얻은 풍부한 경험을 강단에서 쏟아내다 보면 교육받는 이들은 어느새 자신감을 얻고 조직 구성원 간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으면서 애사심까지 생긴다고 한다. 이런 모습을 볼 때 이 강사는 일의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음악을 통해 순수한 나를 찾아서 행복하다는 이들도 있고,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는 이들이 ‘소통을 배웠다’고 할 때 뿌듯하다”며 “소통하면서 일하는 안전한 가정·기업·기관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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