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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대책 고액 기부자에 첫 외국인…“한국서 받았던 도움 돌려주고파”

우즈벡 출신 에샤노프 바흐티야르씨 1억원 기탁

에샤노프 바흐티야르(왼쪽 세번째) 우즈오토코리아 대표가 기아대책에 1억원을 기탁한 후 유원식(왼쪽 두번째) 기아대책 회장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기아대책




국제 구호단체 희망친구기아대책의 1억 원 이상 고액 후원자 모임 ‘필란트로피클럽’에서 첫 외국인 가입자가 탄생했다.

기아대책은 에샤노프 바흐티야르 우즈오토코리아 대표가 1억 원을 기탁해 필란트로피클럽 336호 회원에 위촉됐다고 15일 밝혔다. 2014년 필란트로피클럽 창설 이래 외국인이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인 그는 1998년 당시 대우그룹의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아주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으며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3년 외국계 자동차 회사인 우즈오토코리아에 입사했고 2010년 대표 자리까지 올랐다.



바흐티야르 대표는 “과거 한국의 지원 덕분에 현재의 위치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내가 받았던 도움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마음을 항상 품고 살아왔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보듬으면서 사내 기부 문화도 장려해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을 다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바흐티야르 대표가 전달한 후원금은 국내 다문화 가정 지원금과 취약 계층 아동 장학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도 독거노인·미혼모 등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해 기아대책과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유원식 기아대책 회장은 “이 같은 나눔은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이주민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소중한 재원이 목적에 맞게 쓰일 수 있도록 투명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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