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지역구 주민으로부터 부정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박절하게 거절하지 못해 받았다가 돌려줬나”라며 “국회에서 제명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충북MBC는 국민의힘 소속인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지역구 내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돈 봉투를 받는 영상을 보도했다. 정 부의장은 15일 “돈봉투는 바로 돌려줬고, 공식 후원금으로 회계처리했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도 정 부의장이 돈 봉투를 받는 영상을 봤다”며 “나중에 돌려줬다는 변명이 참 가관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 돌려 줄 것이지, 뭐하러 주머니에 넣었다가 나중에 돌려주나”라며 “이것도 이제 몰카라고 주장할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자기는 명백한 뇌물을 봉투로 받아 놓고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것인가”라며 “이거야말로 적반하장, 후안무치,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반하장과 후안무치는 국민의힘의 ‘종특(특징)’인가”라며 “정 부의장을 윤리위에 회부해 제명해야 하는 것 아닌가.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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