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해외송금 핀테크 기업인 센트비. 일반 기업이라면 1개도 도입하기 쉽지 않은 유연근무제를 3개나 활용한다. 우선 전체 직원 166명 중 50%는 시차출퇴근을 한다. 오전 9시~11시 사이 중 직원이 원하는 시간을 1시간 단위로 조정하는 방식이다. 특히 재택근무제가 눈에 띈다. 직원 55%가 활용하고 있는 재택근무는 부서별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한 주간 사무실 출근은 3~4일, 재택은 1~2일 병행하는 방식이다. 재택근무와 원격근무의 구분없이 원격으로 근무하는 리모트 근무제도 있다.
센트비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그림의 떡’이라고 부르는 연차휴가는 소진율이 작년 92%에 이른다. 연차 외에 크리스마스 주간 겨울 방학이 주어지고 이사휴가, 장기근속휴가, 생일휴가도 있다. 직원들이 휴가를 자유롭게 다녀올 수 있는 이유는 내 일을 대신 맡아줄 동료들 덕분이다. 직원을 보면 2020년 49명에서 작년 164명으로 3배 넘게 늘었다.
고용노동부는 16일 이정식 고용부 장관이 센트비를 찾아 유연근무에 관한 현장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센트비는 올해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하이브리드 근무를 실제 도입하고 잘 활용한 기업이다. 윤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유연근무, 재택근무, 하이브리드 근무 등 다양한 근무 형태를 노사 간 합의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부도 올해 유연근무 확산을 위해 여려 관련 장려금 혜택을 늘리는 등 적극적인 정책을 편다. 이 장관은 이날 센트비 직원들에게 “센트비가 훌륭한 직장 문화를 만드는 과정을 듣고 싶었다, 편하게 정부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면 정책에 깊이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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