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대형 콘서트와 뮤지컬이 쏟아지면서 지난해 공연 티켓판매액이 증가했다. 특히 한 공연을 100회 이상 관람한 ‘N차 관람자’도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문화 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16일 공개한 연간 공연 티켓 판매 추이에 따르면 2023년 예스24에서 판매된 티켓 판매액은 전년 대비 13.2% 늘었다. 지난해 티켓이 가장 많이 팔린 시기는 10월이다. 이 시기에는 NCT127, 더보이즈 등 아이돌 그룹과 조용필, 나훈아 등 대중가수들의 대형 콘서트가 열려 전월 대비 판매액이 98.6% 급증했다. 같은 이유로 4분기 티켓 판매액은 3분기 대비 56.2% 늘었다. 상반기에도 NCT드림, 태연 등 아이돌 가수의 티켓이 판매된 5월에 티켓판매액이 가장 높았다.
장르별로는 클래식·무용·국악 분야의 티켓 판매액이 전년대비 47.8% 늘었다.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등 연말 공연이 흥행한 덕분이다. 또한 태양의서커스 ‘루치아’, '오페라의유령'의 성공에 힘입어 뮤지컬 티켓 판매액도 47% 증가했다.
공연 티켓을 가장 활발하게 구매한 연령층은 20~30대다. 이들은 전체 구매자의 74%를 차지하며 판매액 증가를 견인했다. 성별로는 여성 예매자의 비중이 86.5%로 13.2%를 차지한 남성보다 6.5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한 공연을 여러 차례 관람하는 ‘N차관람’자 중에는 뮤지컬 ‘더 픽션’을 107회 관람한 관객이 눈에 띄었다. 다만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며 혼자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의 비중은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관객 한 사람이 구매한 티켓 수를 조사한 결과 티켓 1장을 구매한 관람객 비율은 2022년 70.6%에서 2023년 50.0%로 20.6% 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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