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달 소매팬매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났다.
미 상무부는 15일(현지 시간)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8% 감소한 700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망치(-0.2%)를 큰폭으로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증가율 역시 0.6%에서 0.4%로 하향 조정됐다.
분야별로 건축자재·정원관리(-4.1%) 점포 판매액이 크게 줄었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1.7%), 건강 및 개인관리(-1.1%), 주유소(-1.7%) 관련 판매액도 감소했다. 다만 직접적인 소비 심리 지표로 볼 수 있는 음식점과 식료품 판매액은 각각 0.7%, 0.1% 상승했다.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 수석 연구원은 “이번에 발표된 지표는 미 경제가 강하지만 냉각되고 있다는 우리의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소비는 미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해 소비 부진은 경기가 향후 후퇴할 수 있다는 신호로 작용한다. 그간 미 소비가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성장세도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소비 부진에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힘을 얻으며 미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8.85포인트(0.91%) 오른 3만 8773.1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29.11포인트(0.58%) 상승한 5029.73, 나스닥지수는 47.03포인트(0.30%) 오른 1만5906.17로 장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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