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순직 경찰을 추모하는 편지와 선물을 보내 가족들을 위로했다.
16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고(故) 유재국 경위 4주기인 15일 부인인 이꽃님 씨와 아들 유이현 군에게 추모 편지와 과일 바구니를 선물했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꽃님 씨 잘 지냈느냐”며 “어떤 마음으로 기일을 준비했을지 짐작조차 하기 힘들 오늘이다”고 운을 뗐다. 김 여사는 “벌써 4년이 흘렀다. 경위님에 대한 그리움이 얼마나 클지, 가슴이 먹먹하기만 하다”고 위로했다.
또 “항상 밝은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하던 꽃님 씨의 모습, 그리고 제 품에 안겨 웃던 이현 군의 얼굴도 기억난다”며 “함께 유재국 경위님을 추억하며 슬픔을 나누고 싶었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 “유재국 경위님을 기억하며, 가슴 깊이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가족 모두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소망한다”고 마무리했다.
유 경위는 2020년 2월 15일 한강 투신자를 수색하던 중 순직했다. 당시 유 경위는 출동 후 한 차례 수색 작업을 진행한 뒤 산소통에 30분 정도의 산소가 남은 것을 확인하고 “실종자 가족을 생각해 한 번만 더 살펴보자”며 재차 입수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당시 임신 중이었던 아내 이 씨는 남편의 순직에 충격을 받아 조산했다. 세상에 일찍 나온 이들 부부의 아들은 매일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강직성 뇌성마비를 앓고 있어 남겨진 가족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와 유 경위의 가족은 2022년 경찰의 날 행사에서 처음 만났다. 김 여사는 당시 “아이보다 고생하는 꽃님 씨를 더 안아주고 싶다”며 이 씨를 안아주기도 했다. 지난해 4월 13일 김 여사는 보훈처가 전몰·순직 군경 자녀를 지원하는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참여 대상자인 유 경위 가정을 방문해 유 경위의 아들 이현 군을 안아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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