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옷 입은 교사들 "서이초 교사 순직 인정 촉구"

전국교사일동, 서울서 집회

정부 늘봄 확대 정책도 규탄

17일 오후 서울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 서이초 교사 순직 인정 등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각지의 교사들이 교권 침해 논란을 촉발한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사망을 순직으로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교사일동'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2호선 을지로입구역 근처에서 '서이초 교사 순직인정 촉구 및 늘봄 정책 규탄 집회'를 열었다.

검은 옷을 입은 교사 1만 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나흘 뒤인 21일 열리는 인사혁신처의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에서 서이초 교사의 순직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교사들은 손팻말을 들고 "교사죽음 진상규명 순직인정 촉구한다", "서이초교 교사순직 조속하게 인정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초등학생이 저녁까지 학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돌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늘봄학교 확대 정책도 비판했다. 정부는 늘봄학교를 올해 2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로 확대하고 교사 업무 부담 경감을 위해 업무 전담 조직을 만들겠다고 했으나 교사들은 준비 부족에 따른 업무 가중을 우려하고 있다.

그간 전국교사일동이 주관하는 집회는 지난해 7∼10월 서울 도심에서 11차례 열렸다. 이번 12번째 집회는 4개월 만이고 올해 들어서는 처음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