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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마친 손흥민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

대표팀 내분 논란 속 소속팀 인터뷰

토트넘 감독은 “리더십 있어” 힘 실어

토트넘 주장 손흥민. AP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시기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라고 털어놨다.

손흥민은 17일(한국 시간) 토트넘 구단 채널인 ‘스퍼스플레이’ 인터뷰를 통해 아시안컵을 마치고 팀에 돌아온 소감 등을 밝혔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이 7일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대2로 패한 뒤 소속팀으로 돌아갔고 11일 브라이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교체 출전해 토트넘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14일 영국 대중지 더선을 시작으로 요르단전 전날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중심으로 불거진 대표팀의 불화, 이에 따른 몸싸움에서 비롯된 손흥민의 손가락 부상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인터뷰가 공개됐다.



브라이턴전에서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투입됐던 손흥민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놀라웠다. 그런 환영을 받으면 집에 돌아온 느낌이 든다”며 “대회(아시안컵) 이후 여전히 아프고 괴로운 상태였기에 그랬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런 환대를 받는 것은 엄청난 영예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다고 할 수 있는 한 주였으나 팬들이 나를 다시 행복하게, 힘이 나게 해줬다”며 “인생에서,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순간일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 훈련장에 돌아갔을 때를 되짚으면서는 “선수들이 내가 필요로 했던 가장 큰 포옹을 해줬다”며 “힘든 한 주였으나 선수들, 팬들, 스태프, 코치진 등 모두가 힘을 낼 수 있게 해줘서 ‘긍정적인 쏘니’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18일 오전 0시 울버햄프턴과 EPL 2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호주) 감독은 울버햄프턴과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 내분 관련 질문이 나오자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하고, 내부 문제이기에 알고 싶지 않다. 대한축구협회가 처리할 일”이라면서도 “내가 아는 건 손흥민은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라며 손흥민에게는 힘을 실었다. 이어 “리더십은 인기를 얻고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옳지 않은 것이라 느낄 때 집단을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쪽에 서는 것”이라며 “손흥민에게서 그런 걸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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