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Renault) 그룹 휘하의 자동차 브랜드이자 ‘루마니아’를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 ‘다치아(Dacia)’는 다양한 차량을 선보이는 건 물론 여러 대외 활동을 펼치며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다치아게 있어 가장 혹독한 환경에서 펼쳐지는 레이스, ‘다카르 랠리(The Dakar Rally)’에서의 활동은 무척이나 중요하고 실제 꾸준한 출전 및 활발한 활동으로 소비자,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24년의 참가에 이어 2025년의 다카르 랠리를 준비하는 다치아는 곧바로 새로운 랠리카 ‘샌드라이더(Sandriders)’의 개발에 착수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대중에게는 컨셉 사양을 공개했다.
과연 다카르 랠리에서 영감을 얻은 ‘샌드라이더’ 컨셉은 어떤 차량일까?
극한의 무대를 달릴 랠리카
다치아의 새로운 레이스카, 샌드라이더는 말 그대로 다카르 랠리가 자랑하는 ‘극한의 무대’를 달리기 위해 개발됐다. 그리고 단순히 ‘참여’가 아닌 경쟁을 위해 많은 부분에서 더욱 강렬하고 정교한 모습을 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샌드라이더는 지난 2022년, 다치아가 공개한 컨셉 모델 ‘매니페스토(Manifesto)’와 유사한 모습이다. 매니페스토는 브랜드의 새로운 엠블럼을 과시한 차량일 뿐 아니라 ‘다양한 지형’에 대핸 대응 능력을 과시했던 차량이다.
다카르 랠리의 혹독한 무대, 그리고 월드 랠리 레이드 챔피언십(W2RC)에 참가를 위해 개발된 만큼 매니페스토와 유사한 형태를 갖추면서도 ‘경쟁’을 위한 많은 변화를 더했다.
실제 더욱 터프하고 과감한 스타일을 적용했으며 다카르 랠리의 최상위 클래스라 할 수 있는 얼티메이트 T1+ 카테고리 규정에 기반하며 개발됐다.
샌드라이더의 차체는 말 그대로 ‘주행’ 그리고 드라이버 등을 보호할 수 있는 일부 패널 외에는 모든 것을 덜어내 ‘모터스포츠에서의 경량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여기에 다카르 랠리 특성에 맞춘 올 터레인 타이어, 그리고 차체 손상을 방지하는 거대한 패널 등을 더해 레이스 상황에서의 지속성을 더했다. 여기에 전면과 후면은 ‘다치아’ 그 자체를 드러낸다.
참고로 샌드라이더는 다치아의 엔지니어들은 물론이고 르노의 모터스포츠 엔지니어링 부분과 영국의 레이싱 엔지니어링 업체인 ‘프로드라이브(Prodrive)’ 등이 참여해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오프로드를 위한 솔루션
샌드라이더는 일반적인 양산 차량이 아닌 만큼 실내 공간의 구성은 물론이고 편의사양과 기능성의 구성에 있어서도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실제 샌드라이더의 실내 공간은 마치 SF 영화 속에서 나올 법한 군사용 전술, 기동 차량처럼 보인다. 견고하고 직관적인 구성을 갖춘 대시보드, 그리고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는 컨트롤 패널 등이 자리한다.
여기에 드라이버와 코-드라이버 등 두 명의 탑승자를 대응할 수 있는 시트가 마련된다. 참고로 이러한 실내 공간 모두 경량 소재 및 보다 강력한 강성을 가진 소재로 제작 ‘주행 성능 및 생존성’을 보장한다.
특히 사벨트 사에서 공급하는 샌드라이더의 시트에는 특수 항균 직물을 사용해 다카르 랠리의 혹독한 주행 환경에서도 보다 쾌적한 습도 및 착좌감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다카르 랠리 특성 상 주행 중 사고, 차체 파손이 발생할 때에는 곧바로 수리, 대응이 가능할 수 있도록 일부 교체 부품 및 수리 공구 등이 적재된다.
견고하게 조율된 샌드라이더
다치아 측은 샌드라이더 컨셉의 외형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주요 기술 사양도 함께 공개했다.
다카르 랠리 및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솔루션을 반영하고 강력한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우수한 운동 성능을 구현할 것이라 밝혔다. 더불어 친환경적이고 ‘스마트한 기술’의 적용을 예고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360마력과 풍부한 토크를 자랑하는 V6 3.0L 트윈터보 엔진에 6단 시퀀셜 변속기가 조합되고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네 바퀴로 출력을 전한다.
여기에 네 바퀴에는 17인치 휠이 자리하고 BF 굳리치의 37인치 ‘올 터레인 타이어’가 조합되어 다카르 랠리 및 전세계의 다양한 오프로드, 험지 등을 달릴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아람코(Aramco)에서 공급하는 친환경 합성 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강력한 브레이크 시스템 및 경량 기술로 완성도를 높였다.
황제와 함께 나서다
샌드라이더와 함께 달릴 선수는 이미 낙점됐다.
다치아는 프랑스의 랠리 드라이버이자 ‘랠리의 황제’라 불렸던 세바스티앙 뢰브(Sebastien Loeb)와 함께 여성 랠리 드라이버 크리스티나 구티에레즈 헤레로(Cristina Gutierrez Herrero)를 낙점했다.
두 선수는 다치아 소속으로 다카르 랠리 등 다양한 무대에 출전 중에 있다. 또한 두 선수의 코 드라이버 역시 오랜 시간 합을 맞추며 다카르 랠리 및 다양한 오프로드 무대에서 그 실력을 입증해왔다.
한편 다치아는 샌드라이더의 첫 데뷔 무대로 오는 10월 5일부터 열리는 W2RC의 모로코 대회로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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