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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가는 개혁신당…"이준석, 통합정신 깨"

총선 캠페인 주도권·배복주 입당 '파열음'

김종민, 이준석에 "지지자만 같이 가면 개딸정치"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3지대 통합 정당인 개혁신당이 총선 선거운동 주도권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 및 공천 문제 등을 놓고 심상치 않은 내홍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이자 새로운미래 출신인 김종민 최고위원은 18일 새로운미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준석 공동대표를 겨냥해 양당의 통합 정신을 깨고 있다며 작심 비판했다.

그는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낙연 공동대표에게 선거정책 전반을 지휘하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그것은 선거운동의 전권을 위임해 달라는 것"이라며 "2월 9일 통합신당 합의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으로 정했다. 선거운동의 전권은 이낙연에게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낙연 대표는 그 요구를 존중한다. 이준석 대표가 그 역할을 마음대로 하게 해주고 싶어 한다"면서 "그러나 주요 절차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검토하자는 것이다. 그게 잘못인가, 그게 발목 잡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는(새로운미래는) 배복주 씨를 절대 보호하거나 그와 같이 가야 한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 그가 누구인지조차 모른다. 공천하자는 사람도 없다"며 "다만 문제가 있는 사람을 배제하려면 절차대로 해야 민주주의"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는 지지자들의 여러 이야기 때문에 마음이 급한 것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민주주의 절차는 지켜야 한다"며 "지지자와만 같이 가는 것은 좋은 정치가 아니다. 이재명의 개딸 정치도 그래서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자 개혁신당 김용남 정책위의장은 곧장 당 공보본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김 최고위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우선 배 전 부대표의 입당 문제와 관련, "당원자격심사는 모든 정당이 하는 것인데 이를 하지 말자는 의도가 궁금하다"며 "누구를 밀어 넣기 위해 당원자격심사에 반대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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