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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새 8000만원 올라"…서울 학군지 전셋값 들썩

여의도·대치 매물 두자릿수 뚝

목동 전용64㎡ 5.5억→6.3억원

"중학교 1~2학년 막바지 이사"

서울 전세가율 5개월째 상승세

2월 입주물량 전년비 44% 감소


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들썩이고 있다. 매수심리 약화에 전세 수요가 늘어난 데다 다음 달 개학을 앞두고 유명 학군 지역으로의 쏠림 현상이 강해진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총 3만 3417건으로 한 달 전(3만 5057건)보다 약 5% 감소했다. 전세 매물은 이사 비수기인 지난해 12월 3만 6000여 건까지 쌓였다가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세 계약 체결로 줄어들고 있다. 지역별로는 마포구 아현동이 163건에서 97건으로 약 40%가량 줄어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고 영등포구 여의도동(-22%), 강남구 대치동(-19%), 서초구 반포동(-14%) 등 유명 학군지도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대기자의 전세수요 전환과 신학기를 대비한 이주수요 증가에 지역 내 학군과 역세권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3단지' 전용면적 64㎡는 이달 7일 6억 3000만 원에 전세계약을 맺었다. 동일한 평형이 같은 달 3일 5억 5500만 원에 세입자를 찾은 것을 고려하면 일주일 만에 전셋값이 약 8000만 원가량 뛴 셈이다. 현재 최고 호가는 6억 5000만 원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두 물건의 내부 인테리어 등 차이가 크게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등학교 배정은 끝났지만, 인근 중학교로 전학하려는 1~2학년 부모들의 막바지 이사 수요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도 이달 12억 5000만 원에 전세 갱신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약 1억 5000만 원가량 오른 금액이다.



전셋값이 오르며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도 지속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가율은 지난 9월 63.1%로 상승 전환한 뒤 지난 달(63.6%)까지 5개월 연속 올랐다. 고금리에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며 매매가격은 하락한 반면 전세 수요 증가에 전셋값이 오른 결과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신축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만큼 당분간 전셋값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입주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약 44% 감소한 1만 933가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전국의 아파트 입주 예상 물량은 24만 2421가구로 2013년(19만 9633가구)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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