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4일의 한-쿠바 수교에 대해 “아주 잘 한 일”이라며 “마찬가지로 정부는 북한과 일본 간 대화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북일관계 개선은 궁극적으로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과 일본의 최고위급이 정상회담 카드까지 띄우는 등 ‘깜짝 회담’의 성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지난 15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기시다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도 했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 15일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도 북한과의 대화·외교를 강조하면서 사실상 지지의 입장을 밝혔다”며 “일본 내에서도 한반도 정세 관리를 위해 대북 강경 일변도보다는 일본을 활용하는 것이 더 좋지 않는가 하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북한을 국제사회의 대화의 장으로 이끄는 것”이라며 “지금 단계에서는 일본과 지혜를 모아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일관계 개선에) 어깃장을 놓기보다는 미래를 열기 위한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며 “전략적 판단을 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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