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의료계의 집단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대병원 등 호남권에서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북대병원은 업무가 시작된 오전 8시 30분부터 전공의들이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전북대병원 20개 진료과 전공의 189명 전원은 이날 내로 사직서를 제출한 뒤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할 예정이다. 전북대병원은 응급 및 중증 환자들에 대한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문의를 중심으로 비상 진료 대책을 마련을 계획 중이다.
앞서 지난 16일 전북지역에서는 원광대 의대생 160여 명이 집단 휴학계를 제출 했지만, 이날 지도교수 면담 등을 거쳐 휴학계를 모두 철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광대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전날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휴학계를 철회했다"며 "학생들이 다시 휴학계를 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지역 3차 병원인 조선대병원에서는 지난주 7명 전공의가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냈고, 전남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구성원 320명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사직 여부를 ‘개별적 선택’에 맡기기로 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