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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건국전쟁’ 본 강원래…입장 거부한 극장 가서 영화 본 이유는

강원래 인스타그램 캡처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보려다 입장이 거부된 가수 강원래가 드디어 영화를 봤다.

강원래는 지난 18일 구의동 강변CGV를 찾아 ‘건국전쟁’을 관람하고 후기를 남겼다. 입장을 거부했던 극장에서 영화를 본 이유에 대해 “주위에서 같이 보자는 연락이 많이 왔고 여기저기서 ‘영화 못 봐서 어떡하느냐’고 위로의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다. 본의 아니게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것 같아 송구했다”면서 “영화는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이왕이면 평소 단골이었던 극장을 그래도 찾아야겠다 싶어 다시 강변CGV에 예매했다”고 전했다.

이어 “젊은 직원들이 불편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친절하게 배려해줘서 잘 보고 왔다”며 “관람객 몇 분이 알아보고 인사도 건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원래 씨는 설 연휴 첫날인 9일 '건국전쟁'을 보기 위해 상영관을 찾았다가 휠체어가 출입할 수 없다는 이유로 관람하지 못했고 가족들을 두고 혼자 뒤돌아서야 했다. 그가 주차장으로 이동하며 이런 상황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자 정계는 물론 사회적 반향이 뜨거웠다.



‘건국전쟁’을 만든 김덕영 감독은 강원래 씨의 사연을 접하고 “날씨도 추운데 고생만 하신 것 같아 제가 죄송하다”면서 “영화를 집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연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가수 강원래 씨가 가족과 영화(건국전쟁)를 보러 갔다가 극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가족만 보게 한 일이 있었다”며 “국민의힘이 시행령 개정을 포함해 이 부분을 개선해 상식적인 세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영화 상영관 좌석의 1% 이상을 장애인 관람석으로 지정하도록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

강원래 씨가 찾았던 강변CGV의 경우 휠체어 출입이 불가능한 컴포트관을 포함 3개 관에서 ‘건국전쟁’ 을 상영했었으나 현재 일반 상영관 2곳에서만 관람이 가능하다. 이들 2곳은 모두 장애인석이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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