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이 자신이 수련하고 있는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19일 박 회장은 자신의 SNS에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주취자와 폭언, 폭행이 난무했던 응급실에서 일하는 것도 이제 끝”이라고 밝혔다.
그는 “애초에 응급실은 문제가 많았고 동료들이 언제든 병원을 박차고 나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현장 따위는 무시한 엉망진창인 정책 덕분에 소아응급의학과 세분 전문의의 꿈을 미련 없이 접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박 회장은 “2월 20일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사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 회장은 예고한 날짜보다 하루 빠른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박 회장은 세브란스 응급의학과 전공의로 근무하고 있다.
이날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 등 일명 ‘빅5’라고 불리는 병원 소속 전공의들은 이날까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오는 20일 오전 6시 이후 병원 근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대전협에 가입돼 있는 전공의는 전국 140개 병원 총 1만500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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